[유통맞수] 아워홈 vs 삼성에버랜드

입력 2011-06-23 10:19 수정 2011-06-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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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식자재 유통업계에서 쌍둥이와 사자가 만났다. 지난 2000년 LG에서 분리 독립한 아워홈과 실질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삼성에버랜드가 그 주인공. 이들은 외식업체나 단체급식을 위한 기업용 식자재 시장으로 22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에서 대격돌 중이다.

아워홈은 급식분야 1위로 LG에서 분사 당시 2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현재 1조 1000억원대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매년 15%가 넘는 성장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아워홈이 제공하는 급식은 하루 100만식에 달할 정도다. 아워홈은 오는 2015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5개 사업 전분야 업계 1위 달성을 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의 성공은 업무협약을 통해 시장의 선두점령에 있다. 분사 직후 체결된 일본의 급식 및 외식 선두업체 ‘그린하우스’와의 업무협약이 대표적. 아워홈은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을 통해 외식사업에 성공 진출했다.

또 아워홈은 해외사업 진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분사 시절부터 중국 청도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한 아워홈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해외급식사업을 추진했다. 중국 위탁급식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도 업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에 있다.

아워홈을 바짝 쫓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푸드 컬쳐 사업부는 매출규모 9136억원으로 지난달까지 푸드 서비스 누계 매출이 3000억원에 달한다. 전년비 18% 신장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는 계열사에 푸드 서비스 브랜드 웰스토리를 입주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신장을 보여주고 있다. 2008년 11월 중순 서초동 삼성타운 C동(삼성전자 입주)에 입주해 9개의 푸드코트에 좌석만 1200석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생명 빌딩 지하 공제회관에도 1600석 규모로 웰스토리가 오픈될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다양한 레시피와 메뉴 진단 프로그램으로 경쟁사에 앞서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푸드 서비스 사업부는 맛과 영양이 조화된 7000종의 레시피를 이미 구축했다”며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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