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깜빡이’켠 남경필·유승민·권영세

입력 2011-06-23 11:00 수정 2011-06-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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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후보 정책 비교] 나경원·박진·원희룡·홍준표 ‘가던 방향은 유지’

남경필·유승민·권영세 ‘좌측 깜빡이’ 나경원·박진·원희룡·홍준표 ‘가던 방향은 지켜야’

오는 7월 4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들의 공약이 속속 발표되며 각 후보들의 정책 노선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남경필 의원은 “등록금 인하 방안으로 국가 재정을 투입해야한다”, 유승민 의원은 “4대강에 들어간 22조를 복지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야당 닮은꼴 주장을 내세워 현 정부와 각을 분명히 세웠다.

권영세 의원은 직전 지도부 출마에 대한 비판에 열 올리는 듯 보이지만, 전면 감세철회, 무상급식 찬성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반면 홍준표, 나경원. 박진 의원은 보수 정체성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개혁파 임을 자처해온 원희룡 의원은 이번엔 “개혁도 보수주의 철학과 집권여당 책임에 부합해야 한다”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등록금 완화= 등록금 완화에 대해 후보들은 모두 긍정적이나 각론으로 들어가선 온도차가 있다.

특히 남경필 의원은 내년부터 등록금 45% 인하(정부지원 20%, 기존 등록금 지원 30%, 대학자율 등록금 인하 5%) 공약을 내세우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나경원 의원은 “등록금을 반으로 줄이는 것은 찬성하나 대학 구조조정을 같이 해야 하고 무조건적인 재정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며 “무조건적으로 당장 실현하는 것은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무상급식 = 권영세, 유승민, 나경원, 원희룡, 박진 의원은 무상급식 찬성론자들이다.

특히 원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무상급식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홍준표 의원은 “이번 전대와 관련 없는 이슈”라며 선을 그었다.

남경필 의원은 “정치적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주민투표 철회를 촉구했다.

◇감세철회 = 법인세·소득세 추가 감세 철회가 사실상 여당 당론으로 결정됐으나 생각이 다른 후보들도 있다.

홍준표 의원은 “법인세 감세기조는 유지해야한다. 대표가 되면 이 문제를 재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원희룡 의원도 같은 입장이다.

한편 권영세, 남경필, 유승민, 나경원 의원은 법인세· 소득세 감세 모두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 정부가 감세정책에 대한 도그마에 빠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법인세, 소득세 감세를 중단해 경제 사정에 맞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법개혁 = 한나라당 내 ‘중수부 존치’가 대세론인 상황에서 남경필, 박진 의원은 ‘중수부 폐지·특수수사청 신설’ 이라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박진 의원은 “중수부에 대해선 무리한 수사에 대한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있어야 할 조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권영세, 나경원, 홍준표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부정적인 의견이다. 권영세 의원은 “중수부 폐지가 사법개혁의 핵심이라고 한 것이 가장 방향을 잘못 잡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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