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23일 오전 10시50분 현재 LG유플러스는 전거래일대비 1.92%(110원) 오른 584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첫 경매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에서 SK텔레콤과 KT의 해당 대역 경매입찰을 제한했다. 이미 SK텔레콤과 KT는 2.1㎓ 주파수에서 각각 60㎒, 40㎒ 대역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파수는 이통사의 사활을 결정지을 정도의 중요자산이다. 주파수에 따라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3G(3세대)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어 이통사들은 기존 3G 서비스가 이뤄지는 2.1㎓ 주파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 주파수는 전세계 160여개국이 사용하는 국제공통대역으로 이통사의 기기수급에도 유리하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2.1㎓ 주파수의 미확보로 외국산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해 3G 이동통신 경쟁에서 뒤져왔다.
LG유플러스의 2.1㎓ 주파수 확보소식에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졌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2.1㎓ 주파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단기적으로 주파수 이용과 투자에 따른 이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사와 대등한 통화품질과 단말기 공급이 가능하다는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다. 한 포털사이트 증권게시판의 아이디 ‘baekhwa’는 “최악의 상황은 다 지나 더 나빠질게 없다”며 “연말까지는 들고 가겠다”고 전했다. 아이디 ‘그래프분석’은 “통신주가 움직이면 주가가 빠졌던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이 움직인다”며 “주가가 1만원 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증권포털사이트의 아이디 ‘탐방선’도 “과거의 LG유플러스가 아닌 날개 단 LG유플러스가 됐다”며 “최소 3만원까지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