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대전·충남이 1위를 차지했고,서울·경기는 꼴찌를 기록했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1년 시·도 교육청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성과를 평가한 결과, 대전과 충남교육청이 시와 도 지역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교육청은 시·도 지역에서 각각 최하위인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지역 순위는 대전, 인천, 대구, 광주·울산, 부산, 서울 순이었고 도 지역은 충남, 경북, 충북, 제주, 경남, 전남, 강원, 전북, 경기 순이다.
대전은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서울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부산은 6위로 떨어졌고 6위였던 인천은 2위로 상승했다. 도 지역은 작년 3위인 충남이 1위를, 경기는 2년 연속 최하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6개 지역이 대부분 성과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가 공동 4위를 차지한 게 가장 높았고 서울은 시 9위, 전남·강원·전북·경기는 도 6∼9위였다.
서울은 학업성취도평가 기초학력 미달비율, 특성화고 취업률, 교원연수 참여율, 교육과정 선진화, 청렴도 등 5개 항목에서 최하위였고 경기는 학업중단 비율, 교육과정 선진화, 교원연수 참여율, 방과후학교 활성화, 외부재원 유치, 고객만족도 등 6개 항목에서 가장 점수가 낮았다.
대전교육청은 고객만족도, 방과후학교 활성화, 교원연수 참여율 등에서, 충남·경북교육청은 기초학력미달비율, 사교육비 절감 성과,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구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책쓰기 프로젝트, 대전의 맞춤형 학습클리닉, 충북의 다문화 플랜, 충남의 명품 특성화고 육성, 경북의 창의·인성 역량 기르기 등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번 평가는 △교육성과(학생 및 교원 역량 평가, 교육과정운영 혁신, 학교안전 강화 및 교육복지 증진, 사교육비 경감, 교육재정 효율화) △교육정책 △고객만족도 와 청렴도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서울은 대도시라는 특성상 타 시도에 비해 표본이 양적으로 많아 이런 평가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아직 취임 1년이 채 안 돼 본격적으로 실행되지 않은 정책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번 결과에 따라 올 하반기에 약 800억~100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최소 39억원에서 최고 109억원까지 차등 지원했는데 올해는 차등 지원폭을 더 넓힐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