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소유주식수 가장 많아…지분율은 롯데 총수 일가가 1위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0대그룹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 변동현황’에 따르면 국내 10대그룹 총수 일가의 소유주식수는 3억1600만주에서 3억7200만주로 17.72%가 증가했다. 또 계열회사 등이 보유한 주식은 15억8600만주에서 24억5000만주로 54.47%나 늘어났다.
거래소는 “한화와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의 상장으로 보유주식수가 늘어났다”며 “한진그룹의 경우 한진해운의 지주회사 전환과 물적분할을 통해 소유주식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0대그룹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5.99%에서 5.04%로 0.95%P가 감소했고, 계열사의 지분율은 30.03%에서 33.15%로 3.12% 늘어났다.
그룹별로는 한진그룹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한진해운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기존의 한진해운 지분이 한진해운홀딩스의 지분과 한진해운의 지분으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총수일가를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한화그룹으로 5억820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LG(4억8900만주) △삼성(4억3400만주) △현대차(3억9100만주) △SK(3억2400만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및 계열사 등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그룹(61.68%)으로 조사됐고 △두산(51.33%) △한화(47.63%) △GS(38.98%) △한진(37.07%)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개별적으로는 현대차, 한화, 삼성, LG 등은 평가금액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10대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피 시장 성장세를 크게 상회했으며,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또 10대그룹이 유가증권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5년전(41.21%)보다 14.81%P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대주주 본인과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보통주를 기준으로 했으며,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으로 10대그룹(주택토지공사,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도로공사, KT 등 오너 없는 그룹 제외)의 과거 5개년치를 대상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