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포스코와 손잡고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대한통운 인수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SDS는 23일 오후 3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포스코 컨소시엄 참여를 골자로 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포스코 측의 요청에 따라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키로 했으며, 투자 지분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대한통운 지분의 5%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내에 물류를 제대로 담당하는 곳이 없어 찾던 중 포스코측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연간 물류비가 5조원에 달하고, 이중 삼성전자만 3조원 규모다. 이번 결정에는 포스코와 손잡고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삼성 물류의 상당부분이 대한통운에 맡겨질 것이고 효율적인 물류 관리와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SDS는 올해 초 물류전문 컨설팅 업체인 EXE c&t를 인수한 데 이어 물류 프로세스 인력 충원에 나서면서 물류 IT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 등 대한통운 매각주간사들은 오는 27일 오후 5시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다. 예비입찰엔 포스코 외에도 CJ그룹, 롯데그룹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