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는 지난 21일 한 70대 노인이 대학 사무실을 찾아와 반값 등록금에 보태달라며 5억 원을 대학에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노인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듣고 기부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건국대 2부 대학(옛 야간대학) 졸업 후 교육자로 평생을 근무한 그는 이번까지 지난 수년간 건국대에 총 10억 원 이상을 익명으로 꾸준히 기부해 왔다고 건국대 측은 전했다.
그는 “후배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학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기부 사실을 끝까지 익명으로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건국대 관계자는 “기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학회를 설립하고 기탁금을 은행에 예치해 이자수익으로 학생들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기부자 예우를 위해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기부클럽’에서 최고 수준의 멤버십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