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레미콘, 두부에 이어 금형(金型)산업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23일 '주요 품목의 중소기업적합업종 타당성 분석시리즈: 금형' 보고서를 통해 "금형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특화된 장점에 따라 시장에서 역할분담을 이뤄 동반성장해 왔기 때문에 대기업의 금형 사업을 획일적으로 제한하면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금형은 이미 대중소기업 간 역할이 분담돼 있고 대기업은 협력사에 금형 기술을 이전해주고 교육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는 것.
전경련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호평받은 삼성전자 보르도TV의 사례를 들며 "삼성은 11개 협력사에 금형과 사출장비 구입 자금으로 730억원을 무상으로 대여하고 함께 기술개발을 추진해 업계 최초로 색채 명암을 구현한 이중 사출 소재와 스팀몰드 기술 등의 금형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또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도 금형개발 힘 쏟는데, 한국은 하지 말라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애플도 제조와 부품 대부분은 외부에 위탁생산하면서도 금형은 내부에 전문인력을 두고 자체적으로 기술개발, 생산하는 등 직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핵심 금형은 대기업이 직접 담당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전경련은 두부, 레미콘, 금형처럼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적합업종 타당성을 분석해 경제계의 의견을 개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