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작업에 '소송'이란 돌발변수가 생겼다.
23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텍합의 최대주주인 디앤에이홀딩컴퍼니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우리은행 등 대우일렉 채권단을 상대로 임시지위보전 등 가처분신청을 냈다.
디앤에이홀딩컴퍼니는 신청서에서 "대우일렉 채권단과 주식매매 및 채권 양수도 계약 존속 확인 청구소송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대우일렉에 대한 매수인 지위를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계 다국적기업인 엔텍합은 대우일렉의 자산과 부채를 5777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증금으로 578억원을 냈지만 인수자금을 입금하지 않았다. 이에 채권단은 지난달 말 협상을 종료한 대신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스웨던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와 협상에 나섰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대우일렉 매각작업은 다시 차질을 빚게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엔텍합의 의도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인수 의지가 남아있는 것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채권단간 협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