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정적자 감축협상 중단에 국가부도 위기 커져

입력 2011-06-24 06:24 수정 2011-06-2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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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부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이 민주당의 세금 인상안에 반발해 협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연방정부의 부채상한 증액 논의도 결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조 바이든 부통령이 주재하는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 참석하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이 세금인상을 협상 조건으로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역시 민주당이 세금 인상문제를 협상에서 제외하면 대화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세금인상과 정부지출 확대를 고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 채무 한도 증액을 둘러싼 의회 갈등이 풀리지 않으면서 8월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는 14조2940억달러로 이미 소진됐으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치 현금을 동원하는 등 비상조치를 통해 디폴트를 막은 상황이다.

연준이 비상조치는 오는 8월2일 이후에는 유지하기 힘들어 이달까지 의회가 증액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말 그대로 국가부도 사태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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