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CJ그룹이 인수전 참여 여부를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은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참여 여부를 포함해 대한통운의 기업가치, 매입 대금 등을 다시 계산해 처음부터 준비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CJ그룹의 인수 주간사였던 삼성증권이 23일 오전 계열사인 삼성SDS의 인수 참여를 이유로 CJ와 맺은 인수자문 계약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CJ그룹측은 삼성증권이 삼성SDS와 같은 계열사니 만큼 그동안 우리와 대한통운의 기업가치, 인수대금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됐을 가능성이 높아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대금 등에 대한 내용을 3일간 원점에서 부터 다시 재검토해 (입찰에) 대비하겠다"며 "원점이라는 건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모두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인수는 27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으며,포스코와 CJ그룹, 롯데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해왔으며 삼성SDS와 포스코와 함께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