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순위 '손바뀜' 활발

입력 2011-06-24 09:09 수정 2011-06-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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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 단기 악재로도 '출렁'

그리스 재정위기,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각종 대외 악재들로 출렁이고 있는 증시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자리바뀜이 활발하다.

'차(자동차) · 화(화학) · 정(정유)', 특히 자동차주들이 1년 가까이 주도주로 활약하면서 기존 증시 대장주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M&A 루머나 협력업체 파업 등 단기성 악재로 인한 주가 움직임에 시총순위가 바뀌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38조2179억원이던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연일 주가가 상승하면서 23일 현재 49조341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현대차는 2007년 이후 줄곧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해왔던 포스코를 제치고 시총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작년 말 42조4600억원이던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연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23일 현재 38조4058억원으로 감소했고 이달 초에는 현대중공업에 밀리며 4위 자리까지 내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일명 현대차 3인방이라고 불리는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주가도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27조6943억원에 불과했던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은 6개월만에 35조8225억원까지 늘어났다.

현대모비스와 포스코의 시가총액 차이는 2조5833억원 불과한 상황으로 현대모비스는 호시탐탐 포스코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12위에 머물던 기아차 역시 올들어 5계단이나 상승했다.

이같은 현대차 3인방의 행보에 '빨간불'이 커졌다. 진정된 것으로 보였던 '유성기업'사태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있었던 유성기업 파업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조2192억원이나 증발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사태가 현대차그룹에 미칠 영향이 적잖을 전망이다. 실제로 전날에도 유성기업 노사 충돌 사태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3% 가까이 급락했다.

워낙 변동성이 심한 장세여서 단기 악재에도 시가총액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하이닉스 인수설에 휘말리며 이달초 3위였던 시총 순위가 23일 현재 5위까지 밀렸다.

한 증시 전문가는 "최근 주도주들의 활약이 두드려지면서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시총순위 변화가 빈번한 상황"이라며 "업황 전망에 따라 주도주들의 가격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시총 상위종목들간의 순위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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