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윙클보스 형제와의 오랜 법정분쟁에서 승리해 한 시름 놓게 됐다. 사진은 주커버그 CEO가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8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타일러·캐머론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 간의 오랜 법정분쟁이 마침내 주커버그의 승리로 돌아갔다.
윙클보스 형제는 주커버그를 상대로 한 소송의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말 주커버그를 사기혐의로 고소했고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항소법원에서 패소하자 대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그만 둔 것.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04년 하버드대 재학 시절 주커버그에게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제작을 의뢰했으나 그가 아이디어를 도용해 페이스북을 만드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며 다른 하버드 동창생인 디비아 나렌드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은 페이스북 설립 과정을 다룬 영화 ‘소셜네트워크’에도 묘사됐다.
이들은 지난 2008년 페이스북으로부터 현금 2000만달러(약 216억원)와 페이스북 지분 일부를 양도받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윙클보스 형제는 합의 당시 페이스북이 기업가치를 속여 합의금을 적게 지불했다고 지난해 12월 마크 주커버그를 다시 사기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