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 소액주주와 함께 회사 정상화 모색

입력 2011-06-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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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이 뭉쳐서 식품유통업체인 대국을 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대국에 따르면 소액주주 670명이 모여 관리종목에 편입된 대국을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비록 관리종목이지만 실질적으로 거래가 되는 종목 가운데 소액주주가 뭉친 것은 국내에서 첫 사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국 경영진은 ‘대국주주경영위원회’(이하 주경위)와 매월 1회씩 주주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경위는 대국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회사 측과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들 소액주주는 대국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지원했다. 지난 6월17일에 5억5000만원 규모의 BW를 발행키로 했는데, 하루 만에 소액주주 측에서 2억6000만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주경위 활동은 인터넷 상에서 이뤄진다. 인터넷에 공지를 올리고 이곳에서 모인 의견을 토대로 대국의 경영진에게 의견을 제시한다. 그러면 대국 경영진은 주경위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반영한다. 주경위는 대국에 새로운 사업아이템도 제시할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이 뭉치게 된 것은 올 4월1일 25대1로 감자하겠다는 공시가 뜨면서다. 소액주주들은 4월4일 네비스탁의 주경위를 발족했다. 이들은 대국 주식의 30% 정도를 확보했다. 5월17일 대국의 임시주총 때 의결권을 갖고 감자비율을 25대1에서 9대1로 줄여서 통과시켰다. 사외이사로 주경위의 공동대표인 임정민씨를 선임시켰다.

임정민씨는 “그동안 사례를 보면, 대부분 상장폐지 예정일 때 주주들이 뭉쳤다”며 “거래가 되고 있는 종목에서 주주들이 뭉쳐 회사 경영진과 대화를 하는 것은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2분기에 영업을 잘 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더군다나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인 소액주주와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경영진이 소액주주들의 경영 감시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회사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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