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권 재무 건전성을 심사하는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가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테스트 대상인 유럽 90개 은행은 24일(현지시간)까지 유럽은행감독청(EBA)에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EBA는 경제위기 및 주택시장 침체에 견딜 수 있도록 자본이 충분한 지를 심사한 후 다음달 중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EBA는 상당 수의 은행이 모순되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했다며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국가의 은행들은 테스트 통과를 위해 다른 은행들에 비해 낙관적인 위기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EBA는 현재 테스트 결과에 따르는 손실에 대해 적절한 충당금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최소 기준을 마련 중이다.
그리스 사태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채무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발표된 1차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91개 은행 중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은행이 7곳에 그쳐 논란이 일었다.
특히 테스트에 합격한 아일랜드 은행 2곳이 불과 4개월 뒤 구제금융 대상이 되면서 유럽을 둘러싼 시장의 불신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