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유방암을 초기에 아주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성체줄기세포 연구 바이오기업인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 박사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암환자의 날숨에서 검출되는 암 특이적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을 지표물질로 이용하여 유방암을 ‘0기’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알앤엘이 이번에 개발한 암 진단 기술은 동물의 특별한 후각능력에 착안하여 2008년부터 시행해 온 암탐지견 마린의 복제와 연구를 발전시킨 것이다.
기계를 이용한 분석은 비파괴적이며 신속하고 편리하게 암 특이적 휘발성 유기화합물 성분의 패턴을 분석할 수 있어 기존의 유방암 진단 프로그램과는 차별화 돼 의미가 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라정찬 박사는 “평생 동안 8명의 여성 중 1명이 발생하고 매년 15%씩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을 아주 초기에 간편한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어 조기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라 박사는 이어 “그 동안의 번거로운 유방암 진단 과정을 최대한 간소화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치료받을 수 있어 암 진단 비용 뿐만 아니라 치료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술에 대해서는 7월 초 국제특허 출원되며 올해 안으로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