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 벤처기업의 수가 15개월 만에 감소했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 압박과 그리스 재정위기를 비롯한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 기업간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벤처기업의 도전정신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벤처기업협회와 벤처확인시스템 벤처인 등에 따르면 22일 현재 국내 벤처업체 수는 2만6561개로, 지난 4월 말보다 435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벤처기업 수의 증감 현황을 보면 지난해 2월 말 1만8844개를 기록하고 나서 올해 4월까지 14개월간 계속 업체 수가 늘어왔다.
그러나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5월 한 달 동안 283개 업체가 줄었으며, 6월 들어서도 22일까지 152개의 업체가 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협회 김영수 본부장은 “벤처기업 확인제도가 5~6월에 개편된 적이 있어서 벤처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정부가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벤처기업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