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부동산 과열 억제책을 강화한다.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는 은행들에 부동산개발업계에 대한 대출을 축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24일(현지시간) 중국 신경보가 보도했다.
랴오민 상하이 은감위 국장은 전일 상하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부동산 대출 축소를 포함한 4대 지침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랴오 국장에 따르면 은감위는 부동산 대출 신청이 들어올 경우 심사를 엄격히 할 것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으로 일정한 대출 비중 준수 ▲토지가 아닌 건설 프로젝트에 담보를 잡을 것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 축소 ▲상환능력이 있는 곳에만 대출 할 것 등 4가지를 주문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신규 대출 7조9500억위안(약 1326조원) 가운데 4분의 1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다.
은감위의 대출 축소 지침에 따라 은행 일선 점포에서는 사실상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이 중단된 상태라고 신경보는 전했다.
중국 공상은행의 한 지점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출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으나 실제로 심사를 하지 않고 있어 중단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보유세 시범도입과 계약금 비율 상한, 주택담보대출 요건 강화 등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