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입수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 따르면 정상들은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후임자로 드라기 총재를 지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드라기 총재는 오는 11월부터 8년간의 임기로 ECB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드라기 총재의 임명 지연을 위협해오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일 정상회의 개막시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사르코지 대통령은 ECB 집행이사회에서 프랑스의 자리 확보를 위해 이탈리아 출신인 로렌조 비니 스마기 ECB 집행이사의 사임을 압박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16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면담 후 비니 스마기 이사의 사임 압박에 가세했다.
앞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4월 프랑스가 드라기 총재를 ECB 총재로 지지하는 대신 이사직에 프랑스 출신 인사를 밀어주기로 사르코지 대통령과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