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일부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된 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4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5.42포인트(0.96%) 하락한 1만1934.5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86포인트(1.26%) 빠진 2652.8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68.45로 15.05포인트(1.17%) 내렸다.
이로써 다우와 S&P500은 최근 8주 중 7주가 하락했다.
그리스 정부는 세금 추가인상과 지출삭감을 약속하면서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 5년 긴축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다음주로 예정된 의회 표결에서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주가는 급락했다.
이탈리아의 재정불안에 대한 소식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일 이탈리아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가로 13곳의 이탈리아 은행에 대해서도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로 인해 유니크레딧 등 이탈리아 은행 주가가 급락, 일시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실적은 수송장비 주문의 급증에 힘입어 1.9%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기존의 추정치 1.8%에서 1.9%로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