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시리아 지역 협의회'와 '시리아 인권감시소' 등 인권단체는 24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에 있는 키스와 등지에서 8000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군부대의 발포로 시위 참가자 중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의 이드리브 주(州)에서는 군부대가 `무장 폭력배'를 소탕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여러 마을을 포위한 채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천 명의 주민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권단체들은 중부의 홈스 지역, 다마스쿠스와 북부의 제2도시 알레포를 잇는 고속도로 등지에서도 1만5000명이 시위를 벌였고, 알레포에 있는 암나 모스크 근처에서는 시위 참가자 1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군부대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면서 국경을 넘어 터키로 피난을 떠나는 시리아인도 늘고 있다.
터키의 반관영 뉴스통신인 아나톨리아는 전일 1500명 이상의 시리아인이 국경을 넘어오는 등 그간 1만1739명이 터키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단체들은 지난 3월 중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1400여 명이 숨지고 1만명 가량이 체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