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대사에 최초로 한국계 대사가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캐슬린 스티븐스의 차기 주한미 대사로 성 김(51세) 6자회담 특사를 공식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발표문을 통해 “헌신적이고 능력있는 인물들이 미국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정부에 참여하게 돼 큰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조만간 이들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명된 성 김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서울 태생으로 중학교 1학년때 부친을 따라 이민을 간 뒤 펜실베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로스쿨을 거쳐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주일대사관, 주한대사관 등에 근무하면서 외교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성 김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 전문가’다. 지난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됐으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후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의 뒤를 이어 6자회담 대표 겸 대북특사로 발탁돼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쳐 `대사'(ambassador) 직급으로 승진했다.
성 김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하고 10여차례 직접 북한을 방문하는 등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줄곧 핵심 포스트를 맡아왔다.
그에 대한 상원의 인준은 8월 의회 휴회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성 김 대사는 8월중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