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야간 금지 풀렸다

입력 2011-06-25 16:00 수정 2011-06-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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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골프장의 야간 조명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는 판결함에 따라 야간 영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골프장의 야간조명 금치 조치가 사실상 풀렸다.(본지 6월21일자 27면 참조)

서울행정법원이 정부의 고유가 대책 중 하나인 골프장 야간조명 금지 조치에 대해 제동을 걸었기때문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하종대 부장판사)는 24일 K컨트리클럽 등 36개 골프장이 '야간조명 금지조치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지식경제부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소송에서 골프장의 신청을 받아들여 본안판결 선고 때까지 야간조명 금지 조치의 집행을 정지하도록 했다.

따라서 골프장 야간 조명 타워를 설치한 곳은 야간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3월 백화점은 영업시간 외, 유흥업소는 오전 2시, 대기업과 금융기관은 24시 이후 옥외 조명을 소등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골프장은 아예 옥외 조명을 전면 금지해 왔다.

재판부는 "골프장업체는 야간조명 금지로 성수기인 4~10월 매출액이 상당히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면 업체들은 종업원을 휴직시키거나 해고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골프장에서 야간 영업을 위해 사용하는 전력량이 전체적으로 그리 많지 않고, 사용시간이 하절기 전력수요가 몰리는 시간대가 아니며, 동절기에는 야간영업 자체를 하기 어렵다"며 "골프장 야간영업이 전력 수급에 큰 부담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유가가 최고 배럴당 140.7달러까지 올라갔던 2008년에도 민간부문에는 강제 조치 없이 권고만 했는데 현재 배럴당 100~120달러 수준으로 안정된 국제유가와 원유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특정 민간부문의 시설 이용 자체를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청인들이 입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지조치를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인정되며, 집행을 정지하더라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반을 흔드는 등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국내 야간조명을 설치한 골프장은 18홀 기준으로 141개소로 하루에 3시간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골프장경영인협회(KGBA)를 비롯해 골프관련단체들은 야간 조명 금지 조치이후 국내 골프장의 야간조명 금지 조치로 인해 절약되는 에너지 절약금액은 연간 약 128억원이지만 옥외조명 금지로 정규직원 5,040명 감소, 비정규직 실직 연 61만명이나 된다며 정부정책을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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