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부족했던 과목이나 자기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학습을 지원하는 계절수업이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소수학생 희망 선택과목제도'를 올해 여름 방학부터 상당폭 확대키로 하고 27일까지 시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배우고 싶은 교과목을 신청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도는 몇 년 전부터 운영돼왔지만, 올해는 고교 1학년부터 2009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확대 운영된다.
새 교육과정이 특정 과목을 특정 기간에 몰아서 배우는 집중이수제를 도입하고 과목별 수업시수를 20%씩 자율적으로 증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학교들은 국ㆍ영ㆍ수 수업시수를 약간씩 늘리는 반면 다른 과목은 수업시수를 줄이는 경향이 있었다.
시교육청은 '소수학생 희망 선택과목제도'를 확대해 학생들이 평소 부족했던 과목을 보충하거나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배울 기회를 주면 새 교육과정의 미비점도 보완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교육청은 5명 안팎이라도 신청자가 있으면 과목을 개설, 해당 학생이 사는 곳과 가장 가까운 운영 학교와 연결시켜줄 예정이다.
고교 1학년용으로는 국ㆍ영ㆍ수와 사회ㆍ과학ㆍ음악ㆍ미술ㆍ체육 수업을 개설하고, 7차교육과정을 적용받는 2,3학년용으로는 제2외국어나 철학ㆍ논리학ㆍ한문 고전 등 교양 과목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의 3분의 2 이상 출석하면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하고 성적 등 학생 개인별 이수 내용은 8월 중 학교에 통보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목을 배울 기회를 다양하게 주려는 것으로 특정 교과나 과목을 이수조건으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 전학ㆍ편입학 등으로 필수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