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연준이 국채매입을 통해 시중에 6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QE2는 이번주로 종료돼 이후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주 미국 경기회복세가 크게 둔화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다만 연준은 기존에 보유한 증권이 만기도래했을때 이를 재투자하는 정책은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유동성 공급 없이 경기부양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주는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와 그동안의 하락세에 따른 반발매수 등이 어우러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주간 단위로 0.6%, S&P500지수는 0.2%가 각각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4% 올랐다.
이로써 다우와 S&P500은 지난 8주 가운데 7주가 하락했다.
최근 증시를 짓눌러온 그리스 사태도 재정긴축안의 의회 통과 고비가 남아있어 이번주에도 증시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협상을 벌여 재정긴축안을 마련했으며 이번주 의회표결을 앞두고 있다.
긴축안은 27~29일 그리스 의회 본회의 논의를 거쳐 29일 또는 30일에 표결에 부쳐진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IMF 등은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해야 지난해 약속한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중 5차분 120억유로를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리아스 모시아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긴축안의 의회 통과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QE2가 종결되는 이번주에는 중요한 거시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27일에는 5월 개인소득, 소비자지출 등이 발표된다.
특히 28일 4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29일 5월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시장의 더블딥(이중침체)을 확인해줄 것으로 점쳐진다.
30일 발표되는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12주 연속 4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