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4전당대회 출마자인 홍준표 후보는 26일 “최근에 벌어지는 일련의 공작정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상 친이계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계파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사람을 보내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강요하고 권력기관에서도 이를 유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공작정치, 타율전대로 몰고가면 전대가 끝난 뒤에도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한 뒤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의 전화통화를 소개, “임 실장과 통화에서 ‘청와대나 권력기관은 자제해 달다’고 요청했다”며 “이에 임 실장은 ‘청와대를 팔고 다니는 인사가 있다면 철저하게 색출해서 엄중하게 경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전대 때는 전대가 끝날 때까지 계파선거, 조직선거가 이뤄진지 몰랐다”며 “대의원이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늘어나니까 (특정계파에서)초기에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수아비 대표를 세워놓고 뒤에서 수렴청정으로 당을 장악하고 19대 총선 공천도 좌지우지하려는 것”이라며 “일부 계파가 한나라당은 어떻게 되든, 정권재창출은 어떻게 되든 자신들의 이익을 정권 말까지 누리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