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5호 태풍 '메아리'가 주말 동안 집중 호우와 함께 전국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27일 소방방재청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주택 13동이 파손되거나 물에 잠겨 9세대,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북과 충남, 경북 지역에서는 농경지 1257.6㏊가 침수됐으며 비닐하우스 65동이 물에 잠겼다.
경북 안동과 예천 등지에서 주택 13채가 부서졌고 안동과 충북 충주에서 주택 5채가 침수됐다. 경북 칠곡 왜관철도교 교각이 유실되기도 했다.
특히 태백에서 최고 42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폭우가 내리면서 9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25일 오후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계곡에서 실종된 여자 어린이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영월소방서 소속 이창호(30) 소방교가 순직했으며 경남 밀양시 산내면 용전마을 산내천 잠수교에서는 47살 김 모씨가 몰던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김씨와 신 모(40)씨, 신씨의 아들 2명 등 5명이 숨졌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26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충북 보은 375.5㎜, 대전 364.0㎜, 강원 태백 414.0㎜, 경북 영주 357.1㎜, 문경 333.0㎜, 강원 정선 325.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또 강원 영월 295.5㎜, 충남 보령 268.0㎜, 제주 서귀포 206.5㎜, 경기 동두천 164.0㎜, 서울 137.5㎜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