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동차 연비 기준을 대폭 끌어 올릴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고연비 차량의 매출이 늘면서 GM의 소형차 브랜드 ‘쉐보레 아베오’의 지난 4월 판매가 67% 급증했다. (블룸버그)
백악관은 오는 2025년까지 승용차 및 소형 트럭의 연비 기준을 갤런당 평균 56.2mpg(ℓ당 23㎞)로 올릴 것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앞서 지난 22일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를 만나 56.2mpg의 연비 효과 분석을 요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먼저 2016년까지 연비 기준을 35.5mpg로 올릴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2025년까지 연비를 56.2mpg로 높이기 위해서는 2016년 이후 매년 평균 5%씩 상향해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가 자동차 연비 상향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공화당의 압박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을 중심으로 공화당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새로 적용될 연비 목표가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EPA와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은 지난해 자동차 연비를 평균 56.2mpg까지 높일 때 추가 비용은 자동차 1대당 최소 2100달러(약 227만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클락 스티븐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국민들의 돈 절약의 일환으로 연비 기준 상향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9월 연비 기준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