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직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데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마냥 기뻐할 수 많은 없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 리포트는 지난 26일 삼성전자·LG전자·소니·샤프·도시바·비지오 등 6개사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3D TV 13개 제품을 비교 평가한 결과, LG전자의 시네마 3D TV(모델명 47LW5600)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LG전자 시네마 3D TV에 13개 제품 중 가장 높은 종합평가 점수(76점)를 줬다.
컨슈머 리포트 관계자는 “LG전자의 시네마 3D TV가 더 밝고 화면 겹침 현상이 덜하고 가벼운 3D 안경으로 더 나은 3D 영상을 구현한다”며 “고해상도와 일반해상도 모두에서 탁월한 화질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스마트TV 컨퍼런스 ‘스마트 비전 2011’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구 부회장이 3DTV 사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 의지를 표명하며 1등 TV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시네마 3D를 출시한 이후, 3DTV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고 3D TV 사업 실적도 기대보다 나쁘지 않아(Not bad)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구본준 회장의 독한 1등 발언이 재차 언론에 나간 지 3일 만에 1등 평가가 발표된 것이다. 이번 발표로 LG전자가 TV시장에서 한 단계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내·외부의 분위기다.
하지만 LG전자가 넘어야할 산은 많다. 무엇보다 최대 3D TV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의 LCD TV 업체들이 꼽힌다.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지 3D TV의 시장 구도가 바뀌고 있다.
정보기술(IT) 조사기관인 아오웨이컨설팅(AVC)에 따르면 창웨이·하이얼·하이신 등 중국 토종기업들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점유율 50%를 넘겼으며 6월 셋째주에는 약 65.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의 3D TV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소니·LG전자 등은 약 34.9%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전세계 LCD TV시장에서 매출(점유율 22.0%)· 면적(점유율 23.2%)· 출하량(점유율 21.7%) 3가지 지표에서 중국은 1위를 차지해 앞으로 3D TV 시장 구도의 변화에 중심축으로 꼽힌다.
3D TV 전략시장을 중국으로 정한 LG전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변화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시네마 3D TV 판매량이 의미있는 수치로 집계되면 독한 경영의 결실이 종결될 것으로 본다”며 “내부적으로는 3D TV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LG 시네마 3D TV를 다시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