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4G시대…통신시장 '빅뱅'

입력 2011-06-27 11:54 수정 2011-06-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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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첫선…지각변동 예고

하반기 통신시장 지형을 확 바꿔놓을 빅뱅이 7월 1일 시작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는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과 가상이동통신망(MVNO)사업자의 시장 진입 및 통신서비스 핵심자원인 주파수 경매까지 앞두고 있어 스마트혁명 이후 또 한번의 최대 전환국면을 맞았다.

격변하는 통신시장에 맞춰 새로운 스마트폰도 줄줄이 출시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통신시장을 놓고 통신업계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4G 이동통신 시대 개막 = 오는 7월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세대(3G) 보다 더 빠른 4세대(4G) 이동통신시대의 서막을 여는 롱텀에볼루션(LTE) 전파를 처음으로 쏘아 올린다. SK텔레콤은 서울 전 지역을 대상으로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수도권, 광주, 부산 등 광역시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LTE는 3G에서 진화된 통신방식으로 기존 3G대비 5배 이상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3배 이상 데이터 처리 용량이 커 '꿈의 이동통신'이라고 불린다. 4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면 대량의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실시간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3D영화나 게임, 주문형비디오(VOD)도 스마트폰으로 이동 중에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에 뒤질세라 KT는 4G와이브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7월 초 내놓고 본격적인 4G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와이브로는 LTE와 함께 4G 표준기술로 거론되고 있는 통신방식으로 KT는 국내 유일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KT는 대만 스마트폰제조사인 HTC와 협력해 3G(WCDMA)와 와이파이(WiFI) 그리고 4G와이브로(Wibro)를 모두 지원하는 '이보4G+'와 '플라이어4G' 등 2종의 신제품을 내놓는다. KT는 4G와이브로의 강점으로 3G대비 속도가 4배 이상 빠르고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82개시와 고속도로에서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LTE, 윈도폰7 최신 스마트톤 봇물=올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4G 시대를 여는 첫 스마트폰은 KT의 4G와이브로를 지원하는 HTC 이보4G+지만 본격적인 LTE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전용스마트폰은 9월부터 출시된다. 이들 제품은 음성통화는 기존 3G로 데이터통신은 더 빨라진 LTE를 이용하는 제품으로 삼성, LG, 팬택 등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양강구도를 깰 강력한 대항마도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하반기 새 운영체제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애플 아이폰5의 출시설도 맞물려 있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저가 통신사 출범…휴대폰 요금 20~30% 절감 = 저렴한 이용료를 지불하고 합리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받길 원했던 소비자들에게 희소식도 있다.

7월부터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외 제3의 통신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요금은 최대 30% 저렴하고, 선불요금제나 맞춤형 요금제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의 통신비 부담은 쑥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상이동통신망(MVNO)사업자는 SK텔레콤과 KT에게 망을 빌려 소비자들에게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MVNO사업자는 망구축 비용을 직접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제시할 수 있다.

내달부터 아이즈비전, 온세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이 선불요금제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10월께 후불요금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통신자원을 확보하라…주파수 경매 임박 = 오는 8월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는 이통3사에게 데이터폭증에 대처할 통신자원을 추가확보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공정경쟁과 형평성을 강조한 방통위 결정에 따라 3G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LG유플러스가 2.1GHz대역에 대한 단독입찰권을 갖게 됐으며 나머지 800MHz와 1.8GHz 대역을 놓고 SK텔레콤과 KT가 눈치작전을 펴야 하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새로 확보한 2.1GHz 대역을 LTE에 올인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 LTE전용 스마트폰이 나오면 LTE 1등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1GHz 대역을 놓친 SK텔레콤과 KT는 아쉽지만 남은 주파수를 놓고 최고의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기존 3G 서비스와 새로 도입할 4G LTE서비스 모두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양사는 그 어떤 선호도 비치지 않은 채 전략수립에 여념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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