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27일 올해 보금자리주택 공급 계획을 축소할 것이라며 "21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15만 가구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보금자리 주택 공급 계획을 축소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보금자리주택 사업 폐지론마저 거론되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보금자리주택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마저 내놓고 있다.
권 장관은 이날 과청정부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당초보다 (보금자리주택에 대한)심리적 영향이 크다고 하더라. LH도 경영사정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주택규모 축소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권 장관은 "건설되는 주택 규모도 70%이상이 18평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부분 18평 이하로 짓겠다"며 "이렇게 하면 민영주택과의 오버랩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