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2차 양적완화(QE2)가 종료된 후에도 미 국채의 최대 고객으로 남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2조86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 22일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성명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되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통신은 이에 대해 연준이 금융 시스템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향후 1년간 미 국채를 최대 3000억달러어치 매입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미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시중 금리를 저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ING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매트 톰스 미 공채투자책임자는 수단이나 규모와 관련, “연준이 완화 해제를 바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당국 입장에서 상환금의 재투자는 매우 자연스럽고, 이로써 완화 자세가 효과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통신에 따르면 연준의 공개시장조작용 계좌인 시스템 오픈 마켓 어카운트(SOMA)에 있는 미 국채 1조5900억달러어치 가운데 7%에 해당하는 1121억달러가 1년 안에 만기를 맞는다. 연준은 이 수준을 유지하려면 내년 6월까지 매월 평균 94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
지난 24일 뉴욕채권시장에서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한때 2.85%로 하락했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2%로 작년 11월 이래 최저치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