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리스 긴축안 부결 대비 비상대책 마련 중

입력 2011-06-28 06:23 수정 2011-06-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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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의 재정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이 비상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 정책 당국자들은 그리스 의회에서 긴축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세우는 중이라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익명의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내달 초 만기 도래하는 국채 상환을 위해 1차 구제금융의 5차분 현금이 필요한 그리스로서는 의회의 긴축안 승인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승인은 1차 구제금융의 마지막 5차분 집행 뿐만 아니라 추가 지원이 단행되는 데도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조건이다.

EU 소식통은 "우리는 그리스 사태에 대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음 단계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아니다"고 전했다.

이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부결시키더라도 디폴트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모종의 대책을 마련 중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소식통은 다만 비상대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긴축안에 대한 심의에 돌입했으며 29일 표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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