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그리스의 재정 긴축안이 의회에서 통과할 것이란 기대감에 4거래일만에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10분 현재 5.00원 내린 108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 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상승한 영향으로 환율은 개장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개장가는 3.60원 내린 1082.00원이었다.
코스피가 오름세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 초반 수급은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입업체의 저가성 달러 매수도 일부 유입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국제수지가 2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5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매도 포지션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기 때문에 하락폭은 크지는 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은행 딜러는 “1070원대 초반대에서 1080원 중반까지 뛴 만큼 그리스 긴축안이 통과하면 환율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