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의료산업이 국가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의료관광이라는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한 덕분이다.
헝가리는 저렴한 치료비와 높은 의학수준으로 유럽 최대 의료관광 중심지로 떠올랐다.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 서유럽은 물론 미국 등 세계의 환자들이 헝가리로 향하고 있다.
헝가리의 치과 치료비는 영국의 30% 수준에 불과하며 헝가리 곳곳에 있는 온천은 의료관광으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체코와 우크라이나 등 다른 동유럽 국가들도 의료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헝가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헝가리의 의료 수준이 높은데다 치료와 관광이라는 면에서 단연 앞서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국민 3명중 1명이 헝가리에서 치과 치료를 받을 정도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인접한 인구 6만명의 소도시 소프론은 치과 의사가 400명에 달하며 매년 이곳을 방문해 임플란트 등 치료를 받는 외국인 방문객이 1만명을 넘는다.
지난해 의료관광차 헝가리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8만명으로 유럽 최고 수준이다.
헝가리 정부는 의료관광의 성공에 고무돼 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08년 제너럴일릭트릭(GE) 헬스케어와 4200만달러(약 454억원) 규모의 의료시스템 공동 연구 계약을 맺는 등 공공 의료시스템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오는 2011~2013년 기간 동안 3500만달러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지원 받아 6개의 광역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헝가리 정부는 올해 의료산업을 7개의 중점사업 중 하나로 지정하고 그중 의료관광 진흥을 위해서만 1억1700만유로의 예산을 배정했다.
노후 의료기기 교체도 활발히 진행돼 오는 2014년에는 의료기기 시장이 지난 2009년의 7억3000만달러에서 약 9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