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갤럭시S 2 케이스…LG U+ 유저엔 '그림의 떡'

입력 2011-06-28 10:34 수정 2011-06-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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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제품과 두께 달라…제조업계 비용부담 생산 적어

▲LG유플러스향 갤럭시S 2, SKT/KT모델과 통신방식이 달라 두께가 0.5mm정도 더 두껍다.
# 갤럭시S 2를 구매한 대학생 김선영씨(24)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남자친구가 선물한 고가의 스마트폰 케이스가 맞지 않아 제조업체에 교환을 요구하기 위해 전화를 했던 김씨는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해당 제품은 SK텔레콤과 KT의 갤럭시S 2전용으로 LG유플러스 제품에는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LG유플러스 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했지만 역시 "해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LG유플러스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삼성 갤럭시S 2. 덩달아 케이스, 액정보호필름 등 고가의 브랜드 액세서리 판매도 부쩍 늘었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에는 신상 액세서리가 넘쳐나고 있지만 '그림의 떡' 앞에서 LG유플러스 갤럭시S 2 유저들은 속이 상할 뿐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갤럭시S 2 케이스 제조사들은 SK텔레콤과 KT모델에 맞춰 제품을 제작·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크기가 다른 LG유플러스 갤럭시S 2용 제품을 추가 생산하는 데 따른 비용부담 때문이다.

갤럭시S 2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 공히 같은 사양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제품은 통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 두껍게 제작됐다. SK텔레콤과 KT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LG유플러스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두께를 비교하면 SK텔레콤과 KT 출시제품은 8.9mm지만 LG유플러스 제품은 9.4mm로 0.5mm 더 두껍다.

보통 플라스틱 케이스들은 슬림한 휴대폰 본체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 크기에 딱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0.1mm만 차이가 나더라도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애니모드는 이동통신3사의 갤럭시S 2에 맞춘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이동통신사별로 갤럭시S 2 액세서리가 다를 수 있으니 구매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떠있다.
LG유플러스의 갤럭시S 2에 맞춘 케이스, 보호필름 등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업체는 삼성 애니콜 공식 액세서리제조사 애니모드 정도. 이 회사는 갤럭시S 2 케이스 외 기타 액세서리 까지 SK텔레콤/KT 공용모델과 LG유플러스 전용 모델 두 가지 타입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은 SK텔레콤과 KT 제품에 맞춘 제품만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보호필름도 마찬가지다. 액정크기는 이통3사 제품 모두 4.3인치로 동일하지만 두께에 따른 크기변화 때문에 화면에

밀착해 붙이는 액정보호필름의 크기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휴대폰보호필름 전문 제조업체 퓨어메이트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LG유플러스 제품만을 위해 생산라인을 가동하기에는 타산이 맞지 않아 무리"라고 설명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프라인 IT멀티숍에도 LG유플러스용 갤럭시S 2 케이스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일부 LG유플러스 소비자들 중에는 잘 모르고 갤럭시S 2 케이스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도 있다. 케이스나 보호필름 등 액세서리류는 포장을 뜯으면 교환환불이 어렵기 때문이다.

IT제품 전문판매점 어플리메이트 관계자는 "LG유플러스용 갤럭시S 2 케이스를 생산하는 업체는 10개 업체 중 3~4개 도 안된다"면서, "점주들도 잘 찾지 않고 샘플요청도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유플러스 유저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같은 갤럭시S 2지만 기본적인 케이스도 하나 제대로 살 수 없다는 데 대한 불만이다.

한편 이통3사 중 갤럭시S 2 판매량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적다. 6월 초 갤럭시S 2 개통량은 SK텔레콤이 55만대 KT가 30만대 LG유플러스가 15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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