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CJ그룹이 선정됐다.
대한통운 매각주간사들은 28일 CJ컨소시엄을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은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포스코가 본입찰을 나흘 앞둔 지난 23일 23일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포스코 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CJ가 과감하게 베팅을 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승부는 써낸 인수가에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격적 요소에서는 포스코-삼성SDS측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글로벌 물류비가 15조원에 달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CJ는 가격에서 승부를 던졌다. 포스코-삼성SDS가 주당 19만원을 써냈으나 CJ는 주당 20만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인수가격을 쓴 지난 27일 종가 13만500원 기준으로 60%에 가까운 경영권 프리미엄을제시한 셈이다.
매각주간사 관계자는 "CJ가 제시한 인수가를 맞출 수 있는 자금조달 방법과 능력 등을 두루 살펴보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매각주간사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은 각각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18.98%, 18.62% 등 총 37.6%를 CJ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서를 내달 중 체결할 예정이다.
CJ는 3~4주가량 정밀실사를 진행해 가격을 깎을 요소가 있는지를 살펴 최종 가격협상을 벌인다. 가격협상이 마무리되면 본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납입을 완료한다.
매각주간사는 늦어도 오는 9월까지 모든 매각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