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긴축만이 그리스 디폴트 막을수 있다"

입력 2011-06-29 06:45 수정 2011-06-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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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긴축안 승인 압박…"디폴트 피하는데 '플랜 B' 없다" 강조

그리스 의회의 재정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긴축만이 그리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즉각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부가 새롭게 마련한 긴축안을 의회가 승인하는 것"이라면서 "구제금융 5차분이 집행되려면 이를 그리스 의회가 승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렌 위원은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부결에 대비한 모종의 대책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디폴트를 피하는데 '플랜 B'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전일 일부 외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정책 당국자들이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부결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렌 위원은 'EU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한다면 긴축안을 승인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는 그리스 의회의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기 위해 '플랜 B'는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날 유럽의회 정치그룹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리스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승인을 촉구했다.

반롬푀이 의장은 "긴축안 표결까지 남은 몇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시간이 그리스 국민은 물론이고 유로존 전체, 그리고 나아가 전세계 경제의 안정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스 의회는 전일 긴축안에 대한 심의에 돌입했으며 29일 이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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