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앱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 이른바 ‘앱 경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앱 경제 규모가 지난해 52억달러에서 올해 150억달러 이상으로 3배 가까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T아카데미는 다양한 연령·직업군의 수강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T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는 소위 아저씨·아줌마들도 줄을 잇고 있다.
안드로이드 전문가 3기 과정의 최고령자로 등록한 KAIST 박사 출신의 최영두(54)씨는 하이닉스 반도체에 재직하다 은퇴 후 T아카데미를 찾았다.
최씨는 “그동안 쌓아온 프로그래밍 노하우를 스마트폰 앱에 접목해 후진 양성을 위한 공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안드로이드 전문가 1기 수강생 홍호택(45세)씨는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향후 10년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T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모바일 관련 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주부 개발자 이상미씨(39세)는 T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스마트폰 앱 개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삼성의료원 측의 의뢰로 산모수첩, 아기수첩, 장례식 관련 앱 등을 개발하며 예전 회사 재직 시절보다 더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교육과정 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상용화하거나 수강생끼리 의기투합해 창업에 나서는 사례도 눈에 띈다. 기획전문가 1기 과정을 수료한 강장규(38세)씨는 T아카데미에서 만난 동기 2명과 함께 최근 앱 개발 회사를 창업했다.
강씨는 현재 T아카데미 상생혁신센터 내에 위치한 MD테스트센터에서 다양한 단말기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OIC(Open Innovation Center)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사무공간과 개발 환경을 제공받고 있다.
강씨는 "SK텔레콤의 상생혁신센터는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교육, 사무 공간, 창업 지원 등이 원스톱 서비스로 이뤄져, 개발자들에게 한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 개발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전문 강사진들도 T아카데미만의 경쟁력이다.
강사로 참여한 윤정호 로아그룹코리아 이사는 “단순한 교육 외에 T아카데미는 모바일 서비스 기획을 꿈꾸는 기획자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안내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서 소셜앤네트웍스 대표는 “전문가 과정 강의는 혼자 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처음부터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실습위주의 교육이 진행된다. 매번의 교육이 끝나고 수강생들이 개발한 앱을 볼 때마다 결과물을 보고 놀라움과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강생과 강사진 간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T아카데미는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 ‘청년고용 종합대책회의’에서 상생 협력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진우 SK텔레콤 T아카데미원장은 “T아카데미는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 개발 및 창업,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것”이라며 “개방과 협력의 슬로건을 내걸고 개발자, 중소업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