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대학 방만한 등록금 운영 실태 드러나

입력 2011-06-29 09:08 수정 2011-06-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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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영상 캡처
최근 '반값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립대학의 무분별한 등록금 이용 실태가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여주대학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며 대학 이사진들의 무분별한 등록금 사용 실태를 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주대학에서 지난 5년간 사용된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을 분석해 학생들의 등록금이 무분별하게 이용되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PD수첩이 법인카드 전체 사용 내역 2만5720건을 분석한 결과, 강남 일대에서 사용된 카드의 경우 1월1일 마사지 업소, 커피 전문점, 일식집 등에서 쓰였다. 수원에 위치한 한 일식집에서는 57회 총 2500여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학교 측에서는 누가 어떻게 사용했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꺼리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노섭 여주대학 대외협력처 처장은 일반 음식점에서 지난 5년 간 수억 원의 결제가 법인카드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교사나 언론인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여주대학 8개 학과의 1학년 등록금은 1000만원에 육박했다. 일반 사립대학과 비교해도 비싼편이다. 이같은 원인은 여주대학 학생들이 필수 학기제로 2개월동안 뉴질랜드에 있는 교육기관에 연수를 가야하는 학점교류 때문. 학생들은 등록금 외에 현지연수 비용으로 약 320~360여만원을 부담하고 항공료는 별도로 내야했다. PD수첩이 취재한 결과 이같은 뉴질랜드 교육기관도 여주대학 재단 이사 홍모 씨가 설립한 학교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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