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해운 선박금융 강화 신성장 동력화"(상보)

입력 2011-06-29 10:07 수정 2011-06-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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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메리어트호텔서 해운선사 대표 조찬 간담회서 밝혀

"해양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해야한다. 해운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29일 "해운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선박금융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선박관리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새롭게 성장 동력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주요 해운선사 대표(CEO)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철 한국선주협회장을 비롯,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 박정석 고려해운 사장, 박재민 대한해운 사장,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 기의석 대림코오퍼레이션 사장 등 국내 해운업계 대표 12명이 참석했다.

권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302억 달러를 수출하는 등 해운업은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라면서도 "공급과잉 업황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컨테이너 상황도 유가가 올라서 만만치 않다"고 지적한 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장관은 "선박관리업 발전과 선박금융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노력했으나 미흡하게 느낄 것이다. 해운산업 발전을 통해 국력신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기정 해운정책관은 "해운업계가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불황기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업계가 금융권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라며 "시중 유동자금이 투자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업계 대표들은 선박금융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운금융공사 등 해운이나 조선분야에 특화해 자금을 지원하는 공적 기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종철 한국선주협회장(STX팬오션 부회장)은 "지난해말 부터 시작된 침체가 조만간 개선될 조짐이 없다"고 지적한 뒤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금융인프라가 극히 취약하다. 선박금융 강화가 시급해 해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CEO 역시 "시황이 안좋다고 기존에 선박대출건에 대해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머스크 등 성공사례를 보면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이런 내용이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해운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고급해기사 등 해운인력의 원활한 수급이 필요한 만큼, 청년들이 해운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상근무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건의했다. 이 회장은 "해운업에 신입사원이 끊기고 있다. 해운 사관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책적으로 인력 등 업계의 기초를 강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운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취약한 선박금융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전문 해운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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