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훨훨' 논란도 '활활'

입력 2011-06-29 11:39 수정 2011-06-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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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극 '신기생뎐'

SBS주말 드라마 ‘신기생뎐’이 시청률 20%를 상회하며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신기생뎐’은 높은 시청률을 획득했지만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드라마’라는 불명예스런 타이틀도 함께 얻었다. 논란과 인기 사이 걸쳐있는 ‘신기생뎐’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살펴봤다.

◇‘신기생뎐’에 있는 것= ‘신기생뎐’은 임성한 작가가 주로 소재로 사용하는 출생의 비밀, 혼외자식, 귀신까지 투입해 ‘막장’이라는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뻔한 소재임에도 현존하는 기생집이라는 새로운 배경을 덧입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고의 VVIP들을 상대하는 최고급 기생집을 현존하고 있다는 배경을 내세운 데는 여태껏 국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한 시도다.

시청자들은 “진짜 저런 곳이 있을까”하는 궁금함과 호기심으로 드라마 속 세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그 좁은 공간안에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심리에 착안, 줄거리의 한 축으로 만들어내는 작가의 능력은 탁월하다.

특히 단사란과 아다모의 사랑을 받아들이기까지 심리전개, 라라가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과 여자의 비교심리와 질투, 단사란과 시아버지와의 갈등해소 과정 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깊은 내면을 짚어내며 이야기를 집중도 있게 끌어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신기생뎐’에 없는 것=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작가의 생각을 녹여낸 대사는 상당히 주관적으로 시청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다. ‘신기생뎐’의 디테일한 독백과 대사가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청자들에게 주입하려는 듯한 대사는 도를 넘어섰다.

단적인 예로 단사란은 극중 시어머니에게 꾸준히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을 주문한다. 그것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가며 시어머니를 설득하는 과정을 그린다. 보편적인 이유를 넘어 작가의 생각을 시청자들에게 주입하려는 인상을 주며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또한 어머니가 수양딸에게 기생이 되도록 강요하거나 ‘기생 머리 올리기’, ‘멍석말이’ 등 비윤리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 이외에도 다수의 저속한 표현과 특정 협찬주에게 광고효과를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조치를 받기도 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신기생뎐은 많은 논란 속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단 시청자의 재미와 호기심을 잡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무리가 따라 보인다”며 “여러 억지 설정과 대사들이 시청자들을 지치게 만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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