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일인 7월 1일(현지시간)에 맞춰 중국 첫 항공모함의 시험운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모함 공개는 중국의 강화된 국방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중국인의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어 공산당 9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미완성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인 바랴그호를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에서 개조 중이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항공모함 공개가 건국기념일인 오는 10월1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남중국해 긴장이 커지고 공산당 90주년이 갖는 상징성으로 공개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졌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1.3%의 응답자가 항공모함 건조를 지지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들은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에 바짝 긴장해 있는 상태.
이들 국가들은 해군 함정이 낡고 성능이 뒤떨어지는 등 중국과의 국방력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항공모함의 등장으로 힘의 균형이 깨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한편 중국은 창당 기념일을 앞두고 거리 곳곳에 창당을 축하하는 각종 현수막과 광고판이 걸리는 등 기념식 열기가 한참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창당 9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 행사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