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내년 14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키로 했다. 부동산, 기업구조조정 등에 대한 대체투자 비중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올해 18.0%에서 내년 19.3%로,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6.6%에서 8.1%로 늘리는 내용의 내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을 심의ㆍ의결했다.
또한 부동산, 사회인프라, 기업구조조정 등에 대한 대체투자 비중도 올해 7.8%에서 9.2%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 63.5%에 달하는 국내 채권투자비중은 내년 59.3%로 줄이고 해외채권 투자비중은 올해(4.1%)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 국민연금기금의 수입 규모가 모두 77조48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금 중 12조3399억원을 연금급여 등에 지출하고 나머지 65조1410억원을 여유자금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유자금은 내년 투자목표 비중에 맞추도록 국내주식에 7조4000억원, 해외주식에 6조6000억원, 국내채권에 40조7000억원, 해외채권에 1조9000억원, 대체투자에 8조5000억원을 각각 배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2010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 성과평가안'도 함께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말 기금 규모는 323조9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으며 금융부문에 323조5975억원(99.9%), 복지부문에 1천282억원(0.04%)을 투자했다. 지난해 총 수익률 10.37%와 수익금 30조158억원을 달성해 1988년 이래 누적수익금이 140조934억원에 달했다.
부문별 수익률은 국내주식이 24.32%로 가장 높았고 해외주식 12.12%, 국내채권 7.68%, 해외채권 7.15%, 대체투자 8.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