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물류사업을 2020년까지 20조원대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훈 CJ(주)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통운 인수를 발판으로 그룹의 물류사업을 2020년까지 20조원 규모로 키워 글로벌 7대 전문 물류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조 목표 달성을 위해 "CJ GLS와 대한통운의 상호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역량있는 글로벌 업체의 M&A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해서는 계열사들의 보유혐금과 삼성생명 주식 유동화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자금 마련을 위해 급하게 현금화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동석한 구창근 재무담당 상무는 "김포와 영등포 부동산이 6000억 가치가 되는데 부동산 경기 안좋은 상태에서 당장 처분하지는 않겠다"며 "일단 보유현금 및 삼성생명 주식의 유동화를 고려하고 있지만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5000억 규모의 CJ GLS 유상증자와 같은 규모의 차입에 대해서는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서 유상증자와 차입이 불가피하다"며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 거치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날 CJ GLS와 CJ(주)를 대상으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고 기타 자금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대해서는 향후 구조조정 시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대한통운 임직원의 안정적 고용을 보장하며 절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대한통운 노조와도 상생적인 발전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CJ GLS 상장과 관련해서 그룹 고위 관계자는 "GLS 상장에 관련 연말 상장 추진하고 있는데 새로운 변수 생겼는데 잘 협의해서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갖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이날 CJ GLS와 CJ(주)를 대상으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고 기타 자금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자문계약을 인수과정 중간에 철회했던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법정소송을 계속 검토하는 등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우리는 매우 서운하다”며“소송 관련 가능성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자체가 전무후무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삼성증권 소송에 대해 여러가지 검토를 하고 있으면 법적인 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소송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삼성에 대한 서운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