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뱅크(배드뱅크)'가 1조2000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 인수를 끝냈다.
은행연합회는 29일 배드뱅크의 운용을 맡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은행들과 매입가격 협상을 마무리하고 19개 사업장, 1조2000억원 규모의 PF 채권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PF 정상화 작업에 착수한다.
인수 규모는 당초 38개 사업장,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매입을 목표로 했으나 가격협상을 거치면서 총 매입금이 낮아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실사와 평가 과정에서 사업장당 2개 회계법인이 실사를 진행해 매입금액을 산정함으로써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작업에는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배드뱅크에 출자하지 않은 곳도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하반기 추가 매각시 참여하기로 했다.
운용을 맡은 유암코는 이번에 인수한 PF 사업장에 대해 2~3개월간 정밀실사를 벌인 뒤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채무조정, 신규자금지원 등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을 추가 영입하고 전문 외부컨설팅 그룹을 구축함으로써 기존의 부실 PF 정리방안과는 차별화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정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드뱅크는 부실채권 전문처리회사인 유암코 산하에 사모펀드(PEF) 형태로 설립됐다. 유암코가 업무집행사원(GP)를 담당하고 7개 은행들은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