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韓ㆍ日戰전 프로골프 '빅뱅'

입력 2011-06-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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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밀리언야드컵 김해 정산CC서 샷대결

한ㆍ일전(韓ㆍ日戰)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아니, 그 이상이다. 한일간의 스포츠전쟁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전제를 밑바탕에 깔고 있기때문이다. 스포츠 종목을 불문하고 이기면 신나고 지면 화나는 것이 한일전의 공통분모다. 이때문에 한일전이 열리는 날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응원전에 나선다. 한민족임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선수들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오는 1일 한일프로골프국가대항전이 열린다. 양국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샷 대결이다.

세계적인 국가대항전으로 키우자는 뜻에서 대회명을 ‘밀리언야드컵’으로 지었다. KB금융그룹이 스폰서로 나섰고 경남 김해의 정산CC가 기꺼이 판을 깔았다.

밀리언야드컵은 한국과 일본의 평균 거리가 950km. 이 거리를 골프단위인 야드(yard)로 환산할 경우 약 100만 야드인 것에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이는 가깝고도 먼 나라인 한일 양국이 골프를 통해 우호를 증진시킴으로써 마음의 거

리를 줄이는 계기를 만들자는 바람이 담겨 있다.

올해 대회의 총상금 20만 달러. 우승국 선수들의 이름으로 지난 3월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 기부된다. 또한 미국프로골프투어 마스터스처럼 수익금도 전액 기부한다.

전적은 1승1패. 2004년에 첫 대회에서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연장전에서 이겼고 지난해는 졌다.

전력상 한국이 약간 우세하다. 일본골프스타 이시카와 료를 대표주자로 내세우지만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과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기량이 한 수 위다. 여기에 일본활약하는 김도훈(22.넥슨),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힘을 보탠다.

ㆍ공인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과 ‘꽃미남’홍순상(30.SK텔레콤), ‘승부사’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도 다크호스다. 여기에 노련미를 앞세운 최호성(38.타이틀리스트)과 매년 승수를 추가하는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 우승없이 상금랭킹 2위인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도 일본군단의 샷을 무디게 할 복병이다.

▲일본선수들

일본은 이시카와 료를 비롯해 가타야마 신고, 후지타 히로유키, 이케다 유타, 다카야마 타다히로 등 작년도 상금 순위에서 상위에 포진한 선수들이 나선다.

단장은 ‘한국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한장상(71)과 ‘일본골프의 대부’ 이사오 아오키(69)가 각각 맡았다.

대회 첫날인 1일에는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같은 팀 두 명의 선수가 한 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게임), 둘째 날에는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같은 팀 두 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좋은 점수를 적어내는 게임)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각 팀 10명의 선수가 맞대결하는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승리한 팀은 승점 1점을 얻고 비기면 0.5점씩 나눠 갖는다. 양팀의 승점이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면 대표선수 1명이 승부를 결정짓는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한편 KBS와 골프전문채널 J방송이 생중계한다.

▲한국대표팀

단장=한장상

선수=양용은 김경태 김도훈 배상문 김대현 홍순상 최호성 강경남 이승호 박상현

▲일본대표팀

단장=아오키 이사오

선수=이시카와 료, 가타야마 신고, 가와이 히루, 다카야마 타다히로, 오다 고메이, 곤도 도모히로, 이케다 유타, 후지타 히로유키, 마쓰무라 미치오, 소노다 순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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