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출신 CEO 감소… '능력'이 '학력' 보다 중요

입력 2011-06-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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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 중 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이 감소하는 등 대학 간판보다 능력 위주의 대표이사(CEO)발탁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기업 유니코써어치는 30일 ‘2011년 국내 1000대 상장 기업(매출액 기준) CEO의 출신 대학 및 전공 분석’ 보고서에서 분기보고서 등에 등재된 대표이사급 CEO 1248명을 분석한 결과 올해 SKY대 출신 CEO 비율은 41.7%로, 2007년(59.7%)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SKY대 출신 CEO 비율은 지난 2008년에는 45.6%, 지난해에는 43.8%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2007년 10명 중 6명이던 비율이 올해 10명 중 4명으로 내려간 셈이다.

올해 새로 선임된 CEO 총 118명 중 46명(39%)이 SKY대 출신이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21.8%) 출신 CEO가 가장 많았고, 연세대(10.0%)·고려대(9.9%)가 2·3위였다. 또 한양대(8.8%)·성균관대(4.7%), 중앙대(3.2%), 한국외국어대(3.0%)가 그 뒤를 이었다.

지방대 중에서는 영남대가 27명(2.2%)의 CEO를 배출하며 동국대·경희대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부산대(2.0%)·경북대(1.8%)도 CEO 배출 대학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한상신 유니코써어치 대표는 “CEO의 출신 대학을 비교해보면 SKY대 수치가 감소하면서 지방대·서울권 일반 대학 비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기업들이 대학 간판에 구애받지 않고 CEO를 영입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능력 위주로 CEO를 발탁하는 추세는 CEO의 전공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경제·경영·법학 전공 출신의 기존 구도를 깨고 화학공학과·기계공학과 등 이공계 출신 CEO가 증가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 CEO가 차지한 비율은 43.9%이었다. 이는 지난해 43.0%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학과별로 경영학(257명)·경제학(91명)에 이어 화학공학과(62명)·기계공학과(58명) 출신이 3·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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