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탄 아주캐피탈, 실적도 ‘질주’

입력 2011-06-30 09:24 수정 2011-06-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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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급액 14.0% 증가, 당기 순이익 13.2% 증가”

캐피탈업계 2위 아주캐피탈이 쉐보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캐피탈업계가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아주캐피탈은 쉐보레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지난 1분기 6783억원의 신규취급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0%나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 잘 되다보니 자연히 순익도 114억원에서 129억원으로 13.2%나 늘었다.

연체율은 1년새 0.5%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영업 규모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탄탄히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한국GM의 내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한국GM에 대한 아주캐피탈의 1분기 신규영업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87%나 급증했다. 한국GM차의 내수 판매 확대가 아주캐피탈의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주캐피탈은 2009년 대우자판과 한국GM의 결별 이후 한국GM차의 할부 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GM차 중 50%가 할부금융 상품을 통해 판매되고 있고 이 가운데 아주캐피탈이 50%의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의 쌍용차 점유율도 60%에 달한다.

한국GM의 1분기 자동차 판매대수는 총 19만799대로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특히 3월 내수판매는 1만2265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0% 늘어났다. 전월 대비로는 증가율이 60.7%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르노삼성을 제치고 내수시장 3위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아주캐피탈은 실적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이 지난 3월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내수 판매가 더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GM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지난 2월 6.7%에서 5월 9.6%로 상승했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금융을 이용하는 고객군들의 연체율은 낮고 향후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차량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라며 “기존 자동차 금융 이용 고객을 타깃으로 한 크로스셀링, 중고차 금융 등과 같은 고효율 상품비중을 높여 자산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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