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0분 현재 4.70원 내린 1072.10원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 106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저가성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소폭 상승했다. 개장가는 5.80원 내린 1071.00원이었다.
환율 하락에는 그리스 의회가 29일(현지시간) 국유자산 민영화 등의 재정 긴축안이 통과했다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가 국제사회로부터 추가 재정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연고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을 예고했다. 최근 원화는 이들 통화 함께 신흥국 통화로 분류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면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두달여 만에 1060원대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최근 숏포지션을 줄였는데 환율 하락에 따라 숏포지션을 늘린다면 106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어느정도 일단락 되고 장기화되면 시장의 관심은 ECB의 금리인상이나 미국의 부채 한도의 조정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